[일기] 건국 30주년 국군의 날
- 2020.02.04
- 217
건국 30주년 국군의 날
1978년 10월 1일(일) 청
국군의 날, 건국 3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오전 10시 여의도 5·16광장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거행되다.
우리 국군은 건국 초부터 공산 침략도배들과 혈투를 거듭하면서
조국을 수호해 왔다.
갖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면서
오늘의 막강한 대군으로 성장하였다.
70년대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자주국방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결의와 노력으로 이제 해가 거듭해 갈수록
그 내실을 기해 가고 있다.
오늘 이 행사에 동원된 장비 중 70, 80퍼센트 이상이
우리 국산 장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9월 26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연장로켓, 중·장거리 유도탄이 처음으로
국민들 앞에 선을 보임으로써 시민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이제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우리 군이 엄청나게 성장했고 강해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정도로 달라졌다.
사기가 문자 그대로 충천(衝天)하다.
아마 우리 역사상 이처럼 막강한 국군을 가져 본 것은 처음이리라.
장병들이여, 더욱 분발하여 조국을 빛내도록 하지어다.
국군 장병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으라.
오후에는 우방 각국에서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일행을 접견하고 환담하다.
‘일엽지추(一葉知秋)’. 뒤뜰에 한 잎 두 잎 낙엽이 소리 없이
잔디 위에 떨어지고 있다.
청초한 국화꽃의 그윽한 향기와 맑고 높은 하늘은
가을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소슬바람에 실어서 창가에다가 전하고 간다.
오국이 영글어 가고 백과가 익어 가니 모든 것이
풍성하고 가난하거나 부족한 것이 없는 것만 같다.
옛말에도 추수동장이라고 하였으니 가을에 거둬들여 차곡차곡
저장을 해두고 추운 겨울에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추운 겨울에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족들끼리
모여 앉아 밤이 늦도록 옛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시골 고향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득히 뇌리에 떠오른다.
가을은 역시 지나간 봄과 여름을 뒤돌아보게 되는
추억과 사색에 잠기게 되는 계절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