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조국과 나의 생존을 보장하는 길
- 2020.01.22
- 221
조국과 나의 생존을 보장하는 길
1976년 4월 29일(목) 흐림
내일은 1년 전 월남공화국이 공산주의자들 앞에 굴복하고 패망한 날이다.
나는 작년 바로 오늘 오전에 우리 국민들에게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조국 수호에 전 국민이 일치단결하고 총궐기하자고 소호한 바 있다.
충무공이 말씀하신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격언을 인용하였다.
수도 서울은 전 시민이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대통령도 최후까지 서울시민과 같이 남아서
사수할 것을 서약했다.
비장한 각오로써 조국과 운명을 같이할 것을 호소하고
천지신명에게 서약했었다.
특별담화가 나간 바로 다음 날이 내일(30일)
월남공화국 패망의 비보를 들은 것이다.
지난 1년간 우리는 총력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단결의 힘은 조국을 수호하고
겨레의 생존을 보호하는 굳건한 원동력이 되었다.
호전광 북괴도 감히 도발하지 못했다.
뭉치고 단결된 민족의 힘만이 적의 침략을 미연에 방지하고
조국과 나 자신의 생조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재인식하게 되었다.
북괴는 지금도 호시탐탐 남친의 기회를 노리고
그 구실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내부의 어떤 허점, 취약점을 발견하기만 하면
그들은 내일이라도 서슴지 않고 무력도발을 해 올 것이다.
우리 내부의 튼튼하고도 강인한 체제와 우리의 저력만이
침략자들의 무모한 불장난을 미연에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