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오는 저 바다 저 하늘을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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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저 바다 저 하늘을
비가 내린다
그다지도 기다리던 단비가
바람도 거칠어졌다
매미 소리도 멎어지고
청개구리 소리 요란하다
검푸른 저 바다에는
고깃배들이 귀로를 재촉하고
갈매기들도 제 집을 찾아 날아간다
객사 창가에 홀로 앉아
저 멀리 섬들을 바라보며
음반을 흘러나오는
옛 노래 들으면서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명상 속에
지난날의 그 무엇을 찾으려고
끝없이 정처 없이
비 오는 저 바다 저 하늘을
언제까지나 헤매어 보았도다.
비 오는 저도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