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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오는 저 바다 저 하늘을

  • 2020.01.21
  • 226

비 오는 저 바다 저 하늘을

 

비가 내린다

그다지도 기다리던 단비가

 

바람도 거칠어졌다

매미 소리도 멎어지고

청개구리 소리 요란하다

 

검푸른 저 바다에는

고깃배들이 귀로를 재촉하고

갈매기들도 제 집을 찾아 날아간다

 

객사 창가에 홀로 앉아

저 멀리 섬들을 바라보며

음반을 흘러나오는

옛 노래 들으면서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명상 속에

지난날의 그 무엇을 찾으려고

끝없이 정처 없이

비 오는 저 바다 저 하늘을

언제까지나 헤매어 보았도다.

 

비 오는 저도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