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신이 그리우면
- 2020.01.21
- 222
당신이 그리우면
당신이 이곳에 와서 고이 잠든 지 41일재
어머니도 불편하신 몸을 무릅쓰고 같이 오셨는데
어찌 왔느냐 하는 말 한마디 없소
잘 있었는냐는 인사 한마디 없소
아니야
당신도 무척 반가워서 인사를 했겠지
다만 우리가 당신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야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내 귀에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아
“당신도 잘 있었소
홀로 얼마나 외로웠겠소”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당신이 옆에
있다 믿고 있어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그리우면
언제나 또 찾아오겠소
고이 잠드오
또 찾아오고 또 찾아올 테니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