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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송이 흰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한 송이 흰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상가에는
무거운 침묵 속에
씨롱 씨롱 씨롱
매미 소리만이
가신 임을 그리워하는 듯
팔월의 태양 아래
붉게 물들인 백일홍이
마음의 상처를 달래 주는 듯
한 송이 흰 목련이
봄바람에 지듯이
영수만 혼자 가고
나만 홀로 남았으니
단장(斷腸)의 이 슬픔을
어디다 호소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