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석유감
- 2020.01.21
- 219
추석유감
팔월 한가위
해가 뜨고 달이 지고 지구가 돌고 돌면
해마다 가을이면 이날이 오건만은
올해는 보기 드문 풍년 중에도 대풍년
농민들의 흘린 땀이 방울 방울 결실했네
높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들과 산에 단풍이 물들어 가는데
오곡이 풍성하고 백과(百果)가 익어 가니
나라는 기름지고 백성은 살쪄 가니
이 어찌 천우(天祐)와 조상의 보살핌이 아니랴
국화의 향기 드높은 중천에
팔월 대보름 둥근 달 높이 떠서
온 누리를 비치니 격양가(擊壤歌)도 높아라
이 강산 방방곡곡에 풍년이 왔네
이 강산 좋을시고 풍년이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