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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육영수 여사 43주기 추도식 추도사

추도사

 

존경하는 육영수 여사님 ,

 

47 년 만에 인사를 올립니다 . 이 사람 누구신가 궁금하시지요 . 여사님께서 정성 드려 보살펴주셨던 서울대학교 기숙사인 정영사 405 호실 실장이었습니다 . 여사님의 도움으로 성사된 정영사 증축기념방문시 들르셨던 방이지요 . 여사님이 시찰 중 어느 방을 들르실까 몰라 모든 기숙생들이 반 긴장상태로 방안에 대기하고 있었고 저도 대학 4 년생 , ROTC 장교후보생으로 실원들과 도열하고 대기상태였답니다 . 건데 저의 방을 느닷없이 들르셨지요 . 근혜 영애님도 같이 대동하고 오셨지요 . 건데 제가 실수를 하고 말았지요 . 영애님께 느닷없이 실내이니 신발을 벗으시라하는 바람에 당황하셨지요 . 기억하시나요 ? 겁도 없이 후보생이 그랬으니 .. 얼마나 황당하셨겠습니까 ? 제 어린 치기였지요 . 건데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자상하게 도닥거려 이것저것 기숙생활의 어려움 등을 물으셨지요 .

 

그리고 늘 철따라 라면과 부식도 챙겨 보내주시고 이런 저런 경로로 기숙 학생들의 생활을 챙겨 주셨지요 . 청와대 초청까지 하여 대통령님과의 면담도 주선해 주셨지요 . 오늘날 반박정희 대열에 선 일부 학우들도 다 같이 은혜를 입었답니다 . 대통령님의 사후 일반기숙사로 전환되었습니다만 성적우수학생만을 위한 이 기숙사는 오늘날의 일부 정치권과 평등을 신조로 하는 좌파적 시각으로 보면 적패청산 1 호 대상이라 할 수 있겠지요 .

그러나 이 사람들이 그 동안 대한민국번영의 선두에서 땀 흘린 지도자들이 되었답니다 . 인재를 인재답게 키우고 대접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번영하는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이치를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신 셈입니다 . 늦게나마 동료학우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여사님께서는 인재들에 대한 자상한 배려 뿐 만아니라 더 낮은 곳의 어려운 국민들을 더 사랑하셨지요 . 음성의 나환자촌 환자들을 비롯하여 독일의 함보른 광산에서 만난 광부와 간호사들 , 새마을 현장의 땀 흘리던 국민들 , 가시는 곳 ,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따스하게 어루만져 힘을 주시고 품어 안으셨습니다 . 그 자상함에 오늘도 여사님을 잊지 못하는 국민들이 넘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오늘은 즐거운 소식보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함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 산자로 남은 저희 들이 좀 더 열심히 하여 대통령님과 여사님이 그리던 부강하고 반듯한 선진민주주의 나라를 벌써 만들었어야 할 것을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 아직도 당당한 선진국은 고사하고 세상의 서로 다름마저 인정하지 못하는 악성 평등민주주의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 소득은 겨우 선진국 문턱에 다가가고 있으나 의식은 여전히 후진성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

 

두 분께서 목숨 받쳐 지켜 주신 자유대한민국이 언젠가부터 북한의 대한민국에 대한 직간접의 공산화위협을 망각하고 , 책임 없는 자유가 방종이 되고 무질서가 되어 역설적으로 민주화란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 민주와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인기영합주의가 만개하면서 규율이 실종되고 법치가 무너지고 인권이 오히려 유린되고 있습니다 . 사회주의 이념에 경도되어 반공민주정부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적폐라 하는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행태가 공공연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 정부도 정치도 법조계도 언론도 모두를 위한 국가조직과 제도이기를 포기한지 오랩니다 . 이념과 진영과 당파의 논리만이 활개치고 적과 아군만이 있지 우리 모두라는 개념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 대통령님과 여사님시대와 반대로 하면 선진국 된다고 달려온 지난 30 여년 그렇게 아끼시던 조국은 진정한 선진국은 고사하고 대통령님께서 그렇게 걱정하시던 공산화위협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서로 다름 속에서만 새로운 생명이 창조되고 다름과 차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평등화된 사회는 죽음으로 간다 ( 和實生物 , 同則不繼 ) 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이미 화석화된 사회주의 평등이념에 매달리는 후진적 의식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바로서고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기 생업에 매진하고 노력한 만큼 거두고 서로의 몫을 존중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도록 굽어 살피시기 바랍니다 .

 

여사님께서 그렇게도 애쓰시던 국민통합도 지금은 헛되이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대통령님과 손 맞추어 그늘진 곳도 보살피고 너도 나도 모두에게 일자리와 함께 미래의 밝은 꿈을 안겨주시던 그런 희망의 시대가 있었음을 아는 세대는 점점 사리지고 있습니다 . 자조하고 협력함으로써 인생의 성공을 일구었던 세대는 사리지고 이제 내 실패가 남 탓이라는 반자조적인 신세대가 등장하면서 이 사회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가진 자의 것을 뺏어 나누는 것이 정의라는 황당한 약탈적 평등이념이 공공연히 주장되고 퍼지고 있습니다 .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정치인들은 끝없이 가진 자 , 성공한자들을 적이라 하여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정치권은 통합이란 이름하에 오히려 반 통합을 조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 성공하는 자를 대접하고 인정하지 않고는 번영도 통합도 가능하지 않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 사회주의 , 공산주의의 몰락에서 그리고 서구 사회민주주의 선진국들의 실패경험에서 아직도 교훈을 못 찾고 있는 셈이지요 . 대통령님 같은 통찰력 있는 지도자와 여사님의 따뜻한 치유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은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없음에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만 어둠이 지나면 반드시 밝은 새벽이 온다는 평범한 세상의 이치를 믿고자 합니다 . 캄캄한 세상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모르는 사이에 새벽은 살금살금은 찾아오는 법이지요 . 온 국민들의 성원 속에 대통령으로 뽑히셨던 영애 대통령님이 지금은 불행해 보이시지만 , 저는 이 세상에 반드시 사필규정이 실현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 이 세상에서 제일 안타까워하실 여사님께서 지하에서나마 영애 대통령님께서 굳건하게 어려움을 이겨내시어 결백을 밝혀내실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 기원합니다 .

여사님 , 여기에 더 큰 희망도 자라고 있습니다 . 영식 , 지만회장님과 자부님 슬하의 내분의 손자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신명을 다 바치신 번영된 조국과 국민의 행복을 위한 조국근대화노력을 이어 받아 조부모님이 다 못 이룬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마무리할 이 나라의 지도자로 장성하리라 믿습니다 . 부디 아쉬움을 달래시기 기원합니다 .

 

여사님 , 여사님이 떠나신 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시가 모두 여사님을 그리는 시였음을 아십니까 ? 지하에서나마 서로 만나셨으니 이제 어찌 , 먼저 간 아내를 그리도 보고 싶어 하셨는지 여쭤보시지요 . 국사의 바쁨 속에서도 허구한날 님을 그리면서 고독하셨던 대통령님과 저승에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기원합니다 . 또한 여사님이 대통령님께 부탁하셨던 ,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 싶다던 살아생전의 소원이 저승에서라도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 여사님이 그러셨다죠 . “ 이 다음에 이 자리 그만 두거든 시골에 가서 조그만 집하나 짓고 살아요 . 그리곤 뒷산에는 바위가 있고 , 바위 밑에는 맑은 물이 나오는 그런 곳에서 살아요 .” 라고 말씀하셨다죠 . 여사님 , 모든 사바세계의 뒷일은 산자들에게 맡기시고 평안히 대통령님과 함께 영면하시기 기원합니다 .

 

2017, 8. 15. 대통령님 기념재단 이사장 좌승희가 절하여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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